[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뒤늦게 추대론이 불붙고 있다.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혀온 6선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과 5선 김진표(경기 수원무) 의원은 18일 저녁 회동을 통해 출마 관련 교통정리에 나섰다.
두 의장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국회의장 경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으로 단일화를 통한 추대에 합의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양측은 고민은 길어지는 모양새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좌),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우) [사진=뉴스핌DB] |
박병석·김진표 두 의원은 모두 국회의장 경선 등록 마지막 날인 20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은 19일 "어제 박 의원과 대화를 나눈 것은 맞다"며 "19일 등록은 보류할 예정이다. 오늘 하루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측은 "내일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15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늘부터 이틀 동안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국회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두 의원이 막판 조율에 나선 것은 당 내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선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는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양측의 순번 정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팽배했다. 두 후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며 자칫 '집안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입법부 수장 자리를 두고 두 의원이 경쟁하는 모양새가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장 후보들의 추대를 위한 단일화가 순탄치 않으며 국회부의장 후보들의 고심도 덩달아 길어지고 있다. 박 의원이 충청권, 김 의원이 수도권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의장 후보들 사이에서는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에서는 '최초의 여성부의장'을 목표로 4선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충청권인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과 변재일(충북 청추청원) 의원이 부의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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