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가 9000여명 감원에 나선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여객수요가 급감하고, 항공사 경영난이 항공기 제조업체와 엔진부품업체로 옮겨 붙은 탓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최소 9000명을 감원하고 전 부문에서 비용절감을 시행할 예정이다.
워런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번 위기를 자초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이 위기는 우리가 당면한 것이고 대처해야만 하는 것여서 전체 직원의 5분의 1을 감원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트렌트 엔진(Trent Engine)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영국 중부 공업도시인 더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전세계에서 5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스트 CEO는 "우리의 항공사 고객들과 기체 파트너들은 (위기에) 적응해야 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소 9000명에 달하는 인력감축 외에도 롤스로이스는 ""공장과 소유 자산, 자본 및 기타 간접비용에 걸친 지출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롤스로이스는 연간 13억파운드(14억유로, 1조95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은 약 8억파운드로 추정했다.
구조조정은 민간 항공우주사업 위주로 시행된다. 회사는 "영국과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방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향받지 않았으며 인원 감축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2년간 해양산업용 전력시스템 사업 수요가 약화됨에 따라 수천명의 관리직을 해고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롤스로이스의 경쟁사인 미국 GE에이비에이션은 전체 직원의 25%에 달하는 1만3000명을 연내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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