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코로나19(COVID-19) 대응 문제와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직접 비판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이번 주 (세계보건총회 화상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해)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지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오늘까지도 베이징은 (코로나19) 관련 시설에 대한 조사관들의 접근을 계속 거부하고 있고, 살아있는 바이러스 샘플을 계속 주지 않고 있으며, 중국내 팬데믹 관련 논의를 계속 검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진정한 개방성, 진정한 투명성을 보여주길 원한다면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은 기자회견을 쉽게 열어서 모든 기자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그에게 물어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2년간 20억달러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서도 수십만명이 죽고, 수조 달러의 손실에 비해선 "보잘것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또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면서 "우리는 수십년간 무역과 외교적 접근, 개발도상국 지위로서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 통해 그 정권이 보다 우리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이번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초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공산당은 대만을 배제하도록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압박했다"며 "나는 테워드로스 박사와 베이징의 이례적인 밀착 관계가 현재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한참 전부터 시작된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서도 "홍콩의 대표적 운동가들이 법정으로 끌려갔다"면서 "이런 조치들은 홍콩이 중국 본토로부터 높은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을 더욱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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