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24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10만여건의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는 첫 발병이 보고된 이래 최다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웨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갈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길은 여전히 멀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신규 확진 보고 가운데 3분의 2가 단 4국가에서 나왔다고 알렸다. 이날 미국은 4만5251 신규 확진 사례를 보고했으며 세계 최다 확진 2위 국가인 러시아의 신규 확진 사례는 9263건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2만건에 가까운 신규 확진 사례가 보고돼 조만간 러시아를 제치고 누적 확진 최다 국가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한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경험을 바탕으로 "격리·검사·접촉자 추적 등 신속히 폭넓은 전략을 도입했다"며 "이는 1차 유행을 막고 지금 신속히 신규 집단발병을 찾고 억제하는 한국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경고 서한'을 읽는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물론 그 편지를 받았고 나는 주의깊게 들여다 보고 있다"며 WHO의 연간 예산이 23억달러로는 "너무 적다. 이는 선진국 중형 병원의 연간 예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구가 직면한 재정 도전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WHO가 중국 중심적이며 기구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실질적인 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의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끊고, 회원 탈퇴를 고려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테워드로스 총장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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