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COVID-19) 치료약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비간'의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보도와 관련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의대 측이 "보도에 오해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해당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치(愛知)현 후지타(藤田)의과대학 측은 "연구의 중간단계 해석은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행하지는 것으로 유효성 판정이 주목적이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을 시작한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 2020.04.01 goldendog@newspim.co |
앞서 교도통신은 "국가가 승인심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 임상시험에서 아비간의 명확한 유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아비간에 대한 충분한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이달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중순 후생노동성에 보고된 임상시험의 중간단계 해석 결과 바이러스 감소율에서 명확한 차이가 나오지 않았다. NHK도 평가를 한 제3자위원회에서 "유효성 판단은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임상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후지타 의과대학 관계자는 "보도에 오해가 있다"며 "중간해석에서 결과를 내놓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후생노동성도 "중간단계 해석으로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후지타 의과대학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한다. 환자를 ▲입원 첫날부터 최대 10일 간 아비간을 투여하는 집단과 ▲입원 6일째부터 투여하는 집단으로 나누어, 바이러스가 6일째부터 줄어드는지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산케이신문은 "임상시험은 전체를 마친 시점에서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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