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시 44개 동의 '민간자율참여 방역단'이 코로나19 방역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승래 율천동장(왼쪽 2번째)과 정찬해 율천동 주민자치회장 등 자율방역단이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0.05.21 jungwoo@newspim.com |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수원 율천동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수원시 11번째 확진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율천동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였다. 그날 오후 율천동 단체 회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자율방역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율천동 자율방역단은 지난 20일 23번째 방역 활동을 했다. 지난 5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등짐분무기를 메고 상가, 성균관대역 주변 등 율천동 곳곳에 있는 시설을 소독했다.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지난 6일부터는 매주 수요일 방역·소독 활동을 하고 있다.
정찬해 율천동 주민자치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율방역단은 주민자치회·단체장협의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방역 활동을 할 때마다 8~10명이 참여한다.
2월 26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수원시 방역지원반은 시·구·동 50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방역 관련 부서 직원과 민간 단체원 등이 방역에 참여하는데, 각 동 민간자율참여 방역단에서 주민자치회·단체장협의회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민간자율참여방역단은 지난 19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취약지역, 복지시설, 공공시설 등 3만250개소를 방역·소독했다. 자율방역단이 수시로 마을 곳곳을 누비면서 주민들도 방역에 익숙해졌다.
수원시는 지난 3월 11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집중 방역의 날'로 지정하고, 4개 구에서 동시에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집중 방역의 날에는 장안·권선·팔달·영통구청과 44개 동이 모두 참여해 취약구역을 방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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