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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첫날부터 확진자 있어도 다음주 유치원·초·중·고 개학

기사등록 : 2020-05-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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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인천 인항고에서 확진 고3 2명 발생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 입소 학생 양성 반응
교육부, 코로나19로 불안·스트레스·충격 받은 학생 등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개학 첫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로 등교를 중지하는 학교가 늘고 있지만, 다른 학년의 등교 개학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의 등교 개학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고3 등교 개학 첫 날 경기 안산시 소재 송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낯선 교실에 적응하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2020.05.20 1141world@newspim.com

이날 교육부가 집계한 전날 기준 등교 개학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고등학교 2363곳 중 86곳이 등교수업을 중지했다. 특히 인천 미추홀구 인항고등학교에서는 고3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초 논란이 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의 A학원 강사와의 접촉으로 2~3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학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학생 2명은 20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남동구, 연수구 소재 고등학교 66곳이 즉각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확진학생 1명은 체대 입시를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나온 인천 연수구 소재 휘트니스센터를 이용한 학생은 총 115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안성지역에서는 20대 남성 확진자의 이동경로 파악을 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안성시 전체 고교 9곳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와 학생과의 접촉 등 연관성이 없어 진단검사를 실시한 학생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천안지역의 한 고교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마스크 착용 실습시간에 20초가량 실신한 사건도 발생했다. 해당 학생에 대해 학교 측은 천안소재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진료 결과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구시에 위치한 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에 입소한 학생 1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와 학생 전원을 귀가조치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사례도 있었다. 기숙사에 입소한 학생 17명과 교직원 6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로 불안, 스트레스, 심리적 충격 등을 격은 학생 및 학교를 돕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전화 또는 이메일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고3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지역 학교에는 응급심리지원 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이외에도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이태원 인근의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도 강화된다. 정부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 시설을 폐쇄하고, 방역당국의 위험도 판단에 따라 시설폐쇄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모두 '운영제한 명령'이 적용되며, 시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 명령도 내려진다.

박 차관은 "학교 내에서 확진자가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다음에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 등교수업으로 어떻게 전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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