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수준의 불확실성을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든 것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억제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경제 전망이 쉽지 않다고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원격으로 진행된 '연준이 듣는다'(Fed Listens) 행사에서 "우리는 현재 완전 새로운 수준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으며 이 같은 의문은 오직 바이러스만이 답할 수 있어 전망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침체가 갑작스럽고 심각하다"면서도 이 같은 영향이 불균형하게 미국의 저소득층에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부담이 광범위하지만 공평하게 확산한 것은 아니다"면서 "가장 큰 공격을 받는 측은 이것을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이들"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22 mj72284@newspim.com |
최근 연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다른 실업 사태가 저소득 노동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4만 달러 미만의 임금을 받은 가계 중 39%는 3월 직장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팬데믹에 따른 봉쇄 이후 9주간 미국에서는 39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비극적이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무한대 양적 완화를 시작했다. 연준은 지난 8주간 2조9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미국 경제에 유입시켰고 연준의 재무제표는 7조 달러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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