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군의무사령부가 코로나19 관련해 환자가 자신의 기본 정보와 증상, 과거력을 앱에 입력하면 증세 예측 결과를 제시해주는 앱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경과 전문의인 허준녕 의무사 대위는 의료자원의 부족으로 환자의 중증도를 선별해 맞춤식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연세대학교 의료원의 도움을 얻어 지난 4월 10일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증세 예측 플랫폼인 '코로나19 체크업 앱'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허준녕 국군 의무사령부 대위가 코로나19 증세 예측 앱을 개발했다. [사진=국군 의무사령부]2020.05.22 dedanhi@newspim.com |
허 대위가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코로나19 확진환자 3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인공지능 분석 모델, 통계학적 모델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현 상태는 물론 이후 증세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욱이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환자용 앱과 의료진용 앱이 나누어져 있어 환자가 입력한 정보와 증상 등은 데이터로 수집·업데이트돼 의료진에게 전달되며, 의료진은 환자의 입원 여부와 관련 없이 비대면으로 등록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의무사는 국내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개발도상국과 환자가 급증하는 경우에 의료 자원의 효과적인 분배와 환자의 신체 상태에 맞는 적절한 의료 지원을 통해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앱은 세계보건기구 디지털헬스 부서 대표 개릿 멜이 지난 1일 "한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WHO에서 추진하고 있는 DHA 사업의 코로나19 솔루션으로 등재한 바도 있다.
앱 개발을 주도한 허준녕 대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께서 앱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앱 개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여건을 마련해 준 의무사령부와 연세대학교 의료원,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 군의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의무사가 개발한 네 번째 앱으로서 인터넷 주소창에 DOCL.org를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의무사는 지난 3월 2일 의료진들의 환자 중증도 판정에 도움을 주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자신의 증상을 확인해주는 '코로나19 체크업 앱(Ver1)'을 개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25일에는 자가증상을 입력하면 개인이 지정한 사람들과 자신의 체온, 건강상태를 공유하고 기록할 수 있는 '우리건강지킴이 앱'을 추가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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