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50개 주에서 경제가 부분적으로 재개방됐지만, 유통업체부터 미용실까지 크고 작은 업체들이 비용 상승과 부진한 수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문을 닫은 만큼 문을 열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언제까지 지속할지 알 수 없는 수요 부진 시기에 직원과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부담은 영업 마진과 보유 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업체에서 더 클 수 있다.
업체들은 식품 가격이 오른 가운데 직원들의 개인보호장비(PPE)를 구비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우려는 한 번에 응대할 수 있는 고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WSJ은 일부 업체가 가격 인상을 고려했지만, 집에 머물던 고객을 더 높은 가격과 함께 맞이하기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이용사가 손님들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 업체는 수익성을 위해 서비스와 직원 수를 줄이거나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비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몬태나주 웨스트 플레인스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빌리 유자르씨는 비용 상승으로 메뉴에 추가 요금을 더했다. 유자르씨는 단골들의 경우 이를 지지했지만, 식당을 방문한 적이 없는 고객들은 이를 불평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우드랜드 힐스에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허먼 핼리치 씨는 육류 가격이 최대 60% 상승하고 직원들이 식당 청결 유지에 25% 이상의 시간을 더 소요해야 하기 때문에 샌드위치에 75센트에서 1달러의 추가 요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핼리치 씨는 "100명 중에서 아마 2명 정도만 이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며 "이전과 달리 모두가 식료품점에 가고 그들은 육류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 아멜리아 카운티에서 미용실 '스튜디오 엠'(Studio M)을 운영하는 멜리사 애바일스 씨는 비용이 늘고 수용할 수 있는 고객 수가 제한되면서 3달러의 추가 소독 비용을 서비스 요금에 추가했다.
WSJ은 이 같은 가격 인상 전략이 대규모 배송업체에도 적용됐다고 전했다. UPS와 페덱스, DHL 익스프레스는 팬데믹(pandemic·대유행) 기간 중 일부 국제 우편에 추가 비용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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