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여야가 오는 26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 회동을 열기로 합의했다.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두고서는 협상 첫 날부터 '물 밑' 신경전이 오갔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원 구성 첫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5.14 kilroy023@newspim.com |
두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정시한 내 개원을 위해 여야가 최대한 노력한다는 점과 오는 26일 김태년 민주당·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총론에만 합의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내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이들은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26일 원 구성을 위한 원내대표 첫 회동을 진행키로 합의했다. 국회법이 정한 법적 절차대로 개원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인 원 구성 관련한 논의는 원내수석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한다. 3가지가 합의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예결위와 법사위원장 배정과 관련된 부분은 계속 논의키로 했다"며 "양당의 상황을 이해하고 협조도 구하면서 계속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총론만 합의한 자리였지만 여야는 법사위와 예결위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김영진 수석은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는 "여당 177석, 야당 103석의 변화된 국회 판을 인정한 가운데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두 상임위 모두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김성원 수석은 "여야간 협치로서 함께 상생해 일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단순하게 의석 숫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소수 야당을 배려한 여당의 통큰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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