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 19로 침체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지원금을 지원하는 가운데 신용카드사들이 만기일이 먼저 도래하는 지원금을 먼저 차감하도록 시스템 개편을 완료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를 제외한 삼성‧현대‧KB국민‧롯데‧BC‧하나‧NH농협카드 등은 지난 21일 롯데카드를 마지막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아동돌봄쿠폰 순으로 지원금 우선차감 시스템을 완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화곡1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수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했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오늘부터는 각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와 전국 14개 은행 6500여개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다. 5부제 시행으로 월요일인 18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세대주가 신청할 수 있다. 2020.05.18 alwaysame@newspim.com |
이는 사용기한 만료가 가장 가까운 순서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카드 사용 승인 문자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지난달 9일부터 신청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7월 내에, 늦어도 8월까지는 소비해야 한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일괄적으로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며 아동돌봄쿠폰은 올해까지 쓸 수 있다.
그동안은 일부 카드사가 자체 기준에 따라 사용기한이 짧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가장 늦게 차감하도록 하면서 고객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해당 카드사는 콜센터 등을 통해 차감 순서 변경을 안내하다가 지난 21일부터는 우선 차감순위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아동돌봄쿠폰 순으로 차감되도록 했다.
다만 신한카드는 기타 카드사들과 달리 아동돌봄쿠폰 포인트가 가장 먼저 차감된다. 이후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순이다.
신한카드 측은 아이행복카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용현황, 중복 가능성, 사용 편의 등을 고려해 아동돌봄쿠폰을 가장 먼저 차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동돌봄쿠폰은 신한카드 아이행복카드를 통해 지급되는데 해당 카드 혜택은 보육·의료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일반 주거래 카드 혜택과 다른 만큼 현실적으로 아동행복 카드를 통해 각종 지원금을 신청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신한카드 아이행복카드 한 장으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국가 긴급재난지원금까지 신청한 경우에는 사용기간 만료로 인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카드사가 포인트 차감 방식이 아닌 캐시백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를 차감 시스템으로 고치고 또 우선차감 순위도 수정하면서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21일부터는 신한카드를 제외한 전 카드사가 사용기간이 짧은 지원금부터 차감하므로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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