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400여명의 기자를 채용하고 있는, 뉴질랜드 최대 뉴스사 중 하나인 '스터프(Stuff)'가 재무적인 어려움 때문에 최고경영자(CEO)에게 단돈 1달러에 매각됐다.
25일 자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스터프의 주주인 호주 나인엔터테인먼트는 자신들이 지분을 5.29% 보유한 스터프가 이번 달 말까지 경영자매수 거래를 통해 시네드 바우처(Sinead Boucher) CEO에게 1달러에 매각될 것이라고 호주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뉴질랜드 뉴스회사 '스터프(Stuff)' [사진=스터브 홈페이지] 2020.05.25 herra79@newspim.com |
알려진 바에 따르면 스터프는 이미 코로나19(COVID-19) 전염병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경영난에 시달렸는데, 이어서 광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는 충격을 받았다. 스터프는 기자 400여명을 포함해 모두 9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바우처 CEO 측은 대변인을 통해 직원들에게 회사의 주주로서 직접 지분을 부여해 소유권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우리 지역 소유 신문이 됨으로써 직원과 고객사는 물론 모든 뉴질랜드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대부분의 뉴질랜드 언론사들이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지난달에는 독일 업체인 바우어미디어도 뉴질랜드 지사 영업을 종료하고 잡지 발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방송국 미디어웍스도 직원들에게 13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경영자 매수 거래로 앞서 스터프 인수하려면 현지 매체 NZME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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