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관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고 강조했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정대협이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냐"고 지적한 것을 반박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회계부정 의혹과 안성 위안부 쉼터 고가 매입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05.19 dlsgur9757@newspim.com |
정의연은 25일 오후 설명 자료를 내고 "1990년대 초 정대협이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 피해의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며 "실제 일제 식민지하 제도상 혼용과 용어의 혼용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고 활동가들은 혼동하지 않는다"며 "정대협에 포함된 정신대는 운동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의연은 "가해자들은 최초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자신들의 책임을 부정하기에 급급했고 피해자들의 증언의 신빙성을 공격했다"며 "그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불법성, 피해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가해자에 맞서기 위해 피해자들의 증언 중 일부가 변화되는 과정도 나타났지만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어야 했던 피해의 본질적인 내용은 결코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의연은 또 "가해자들이 하루 빨리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해 더 이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훼손당하지 않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정의연은 더욱 더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대는 공장에 갔다온 할머니들"이라며 "위안부 할머니가 간 곳과 정신대 할머니가 간 곳은 다르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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