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대전·세종·충남

대전 보문산 관광개발사업 핵심 곤돌라 등 이동수단 건립 난항

기사등록 : 2020-05-27 18:0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민관공동위, 결과 도출 못해…환경단체 "환경 훼손 우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가 추진 중인 보문산 관광개발사업의 핵심인 인근 오월드, 뿌리공원과 연결하는 곤돌라 등 이동수단 조성이 난항에 부딪혔다.

27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열린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 박재묵 위원장은 활동결과보고를 통해 "보문산 내 관광자원의 연결 필요성과 수단에 대한 결과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야구장과 연계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안'을 발표했다.

27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식장산홀에서 열린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보문산 활성화 용역을 수행한 공간연구소 박종진 대표가 용역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원빈 기자] 2020.05.27 dnjsqls5080@newspim.com

구상안에는 총 1144억원을 투입해 신축 야구장과 보문산 전망타워, 오월드를 잇는 곤돌라 건립 등 보문산 관광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하지만 환경단체가 자연 훼손을 이유로 반발하자 시는 같은 해 10월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회를 꾸렸다.

시는 위원회의 숙의과정 등을 통해 도출된 합의를 반영해 사업의 방향을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위원회가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서도 보문산 활성화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곤돌라 건립 등 관광자원간의 이동수단 조성에는 뜻을 모으지 못한 셈이다.

이날 민간위 추진경과를 보고한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보문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삵, 담비 등이 발견되고 있는 데 서식지 훼손이 불가피한 곤돌라 등 건립은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대전시가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사항을 강행한다면 그에 맞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박재묵 위원장은 이날 연결수단을 제외한 3개 부문에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먼저 보문산 활성화를 위해 힐링, 즐거움, 전통문화, 주민 참여 등 4대 원칙에 따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의 보문산 전망대(보운대)의 이용 확대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전망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사업으로 생활관광프로그램 개발, 공공디자인 기반 스마트공원 조성, 콘텐츠 공모사업 추진, 단풍철 보문산 대축제 시행, 플리마켓(벼룩시장) 개장, 낙조 조망시설 설치, 스토리텔링 및 상징성 강화 등을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시는 6월 중으로 위원회 활동결과 등을 반영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기본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보문산에 대한 시민 여가수요 조사를 선행해야 하고 시의 보문산 관광 활성화 콘셉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ai@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