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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활동 가파른 위축"

기사등록 : 2020-05-28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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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넉넉한 실업수당에 일터 복귀 꺼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미국 경제 성장의 가파른 추락을 초래했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진단했다.

연준은 27일(현지시간)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가파른 추락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12개 지역 대부분은 경제활동의 급격한 감소를 보고했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은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으며 대부분 가파르게 후퇴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된 타격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또 "소매점이 설문조사 기간 대체로 문을 닫아 소비지출은 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조업이 자동차와 항공, 에너지 관련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도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5 mj72284@newspim.com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386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실업 상태에 놓인 미국인들에게 실업수당 외에도 주당 600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을 막기 위해 나섰다.

다만 연준은 이 같은 정부의 정책으로 일터 복귀를 꺼리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직원들을 일터로 다시 데려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언급했다"면서 이들이 직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보육 기관의 부족, 넉넉한 실업 수당을 이 같은 어려움의 배경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전반적인 임금 압력은 일부 기업들이 임금을 삭감하는 한편 다른 기업들은 필수 인력에 임시로 임금을 올려주거나 실업수당과 경쟁하면서 혼재됐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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