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 국방부는 B-1B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 동해상으로 전개한 것에 대해 "미국의 군사력을 세계 최강으로 유지하는 훈련 차원"이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는 2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대의 B-1B 전략 폭격기가 남중국해와 동해상에서 전개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B-1B의 비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27일 한반도에서 전개활동 후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군 공군기지로 돌아오고 있는 2대의 B-1B 전략폭격기. [사진 =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 트위터] |
데이비드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B-1B 전개 목적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훈련은 몇 달 전에 예정돼 지역 내 동맹 및 동반자 국가들과 연합으로 자주 이뤄진다"며 "이번 훈련은 세계 최강의 미군 군사력을 계속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세계 어느 곳이든 비행하고 항해해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재개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부사령관을 거쳐 미 공군 수석부참모장을 지낸 데이비드 뎁튤라 예비역 중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B-1B의 한반도 전개는 미 공군의 새 전략인 '역동적 병력 활용'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역동적 병력 활용은 미 폭격기들이 항상 전진 배치되지 않고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잠재적인 적들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러한 작전은 미 폭격기들의 비행거리와 폭탄 탑재량이 우수해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공군이 B-1B를 한반도에 전개시킨 것은 북한을 핵무기로 위협할 의도가 없다는 의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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