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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속도전에 윤미향은 침묵…언제 입 여나?

기사등록 : 2020-05-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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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압색, 참고인 소환 조사 등 수사 속도...윤미향 소환 조사 초읽기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 회계와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의 기부금 유용 및 안성쉼터 매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이 참고인 및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윤 당선인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약 열흘째 침묵하고 있는 윤 당선인이 언제 입을 열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제1430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집회로 열리고 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11 alwaysame@newspim.com

◆ 속도 붙은 검찰 수사, 6월 전 윤미향 소환 조사 가능성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28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소환했다. 지난 26일 소환 조사 이후 이틀 만이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정의연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회계 관리 등에 대한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 등 참고인 소환 조사와 함께 정의연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회계자료 및 윤 당선인 개인 금융계좌 분석을 통해 자금 흐름 전반을 파악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이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제21대 국회 시작 전에 윤 당선인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30일 이후 국회의원 신분이 되면 윤 당선인에게 불체포특권이 생겨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지시하고, 대검찰청에서 자금 추적 전문 수사관 1명을 추가로 파견한 것도 윤 당선인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증거가 확보된 부분에 대해서 윤 당선인을 불러 우선적으로 조사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 검찰 수사 압박 윤미향, 소환 전 '입장' 발표 여부 관심

검찰의 칼끝이 윤 당선인을 직접 겨냥하면서 정의연도 윤 당선인과 선 긋기를 하는 모양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은 각각의 변호인단을 꾸려 검찰 수사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역임한 백승헌 변호사를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작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당선인은 열흘 가까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지난 25일 정의연 부실 회계 의혹을 처음으로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지난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하는 등 두문불출하고 있다.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 대부분은 윤 당선인의 직접 해명이 필요하다. 윤 당선인이 직접 소명에 나서지 않는 한 꼬리에 꼬리를 문 의혹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당선인은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금했다는 의혹, 기부금 관련 부실 회계와 맞물린 아파트 현금 매입 및 딸 유학비 출처 의혹,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고가로 매입하고 저가로 판매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이 받고 있는 의혹들 대부분이 정의연 선에서 해명이 어려운 셈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윤 당선인과 관련한 의혹 모두 파악되지 않더라도 핵심 사항에 대한 정황 증거만 확보한 후 윤 당선인을 우선 소환하는 방안도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윤 당선인이 침묵한 상태에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을 이끌어온 활동가이자 국회의원 당선인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윤 당선인이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송갑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윤 당선인이 (각종 의혹에 대한) 소명이나 입장 등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이번주나 다음주 정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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