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측정보다 더 큰 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에 따른 봉쇄령이 3월 중순 미국에서 본격화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은 역대급 후퇴를 보일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속보치 4.8%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지난 2008년 4분기 8.4% 후퇴한 이후 가장 가파른 침체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의 하향 조정은 기업들의 재고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4 mj72284@newspim.com |
경제 전문가들은 자택대기령(stay-at-home order)이 미국 전역에서 대부분 지속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최대 40%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침체는 정부가 분기 성장률을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47년 이후 최악의 경제 둔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전역에서 봉쇄령이 부분적으로 해제되며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3분기 성장률이 21.5% 급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3분기 성장률이 반등한다고 해도 1~2분기 부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기업이익은 전기 대비 14% 급감했다. 이중 금융 관련 기업들의 이익은 17% 가까이 후퇴했으며 비금융 기업의 이익은 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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