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작년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Private Equity Fund)의 수가 사모펀드 제도개편 이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PEF는 총 721개로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보다 2.3배 늘었다.
[자료=금융감독원] |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84조3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4배 증가했고,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61조7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6배 증가했다.
작년 중 국내 PEF 시장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회수액, 해산 PEF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206개였으나, PEF의 소형화 추세로 신규 자금모집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은 304사로 전년(254개) 대비 50사가 증가했고, 이 중 42사가 전업 GP였다.
작년 중 PEF 투자집행 규모는 16조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투자회수액은 11조7000억원, 해산 PEF는 65개였다. 투자대상기업(500개) 중 국내기업(421개) 비중은 84.2%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반기 중 PEF 투자집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다시 투자집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수 있을 시기가 PEF의 최적투자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 투자집행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PEF의 양적 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맞춤형 점검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업 GP·일반투자자 LP 위주의 PEF를 중심으로 맞춤형 점검 및 감독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PEF 본연의 기능에 부합하는 질적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개인 및 일반법인 LP로부터 자금을 모집한 PEF의 서면 제출자료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또 신규 GP 등록시 운용인력 상근여부, 소재지 일치여부 등 실지점검(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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