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학비를 '김복동 장학금'으로 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측은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30일 조선일보는 윤 의원이 과거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고(故) 김복동 할머니 이름을 딴 장학금이 윤 의원 딸의 대학교 학비로 지급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 13일 나비기금 페이지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모 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며 나비기금의 세번째 출연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1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둔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29 yooksa@newspim.com |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윤 의원의 딸이다. 윤 의원은 이 글에 댓글로 '앞으로 하나친구들에게도 널리 퍼져나갈 듯'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윤 의원 딸 김 씨가 '김복동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정의연은 글이 올라온 2012년 당시에는 해당 장학금 제도 자체가 없었고 김 할머니가 평소 친분이 있던 윤 의원 딸에게 용돈을 준 것을 장학금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입장이다.
김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5월 김 할머니가 5000만원을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에 반박했다.
이 중 딸 미국 유학자금에 대해서는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됐다"며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4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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