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3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16분쯤 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 가로로 눕혀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캡슐. 캡슐은 팰컨9 로켓에 부착되어 있다. 2020.05.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오후 3시 22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9시간이 조금 못 돼 도킹이 이뤄졌다.
크루 드래건에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탑승했다. 이들은 수동 제어로 추진기를 이용해 우주선의 위치를 조정하고, 도킹 마지막 단계에서 다시 컴퓨터 제어모드로 변환했다. 도킹은 자동으로 매끄럽게 이뤄졌다고 AP는 전했다.
두 사람은 400㎞ 상공에 떠있는 ISS에서 짧게는 1달, 길게는 4달까지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나사 측은 우주비행사들이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AP는 설명했다.
크루 드래건은 최소 210일 동안 궤도에 머무를 수 있다.
미국 유인 우주선이 ISS에 도킹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기업 스페이스X는 전날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처음으로 발사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주인공이 됐다. 머스크는 크루 드래건 발사 직후 "18년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막상 이뤄지니 믿기 어렵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머스크의 꿈은 ISS를 넘어 화성으로 향해 있다. 아들이 태어난 지난달 5일에는 '화성을 점령하라'는 말이 적힌 셔츠를 꺼내 입었다. 2022년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2024년에는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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