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시중 은행, 카드사 진출로 국내 자동차 금융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KB캐피탈이 두 번째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올해 1분기 3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3%나 상승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6.01 q2kim@newspim.com |
KB캐피탈은 중고차 할부금융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 117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이 자동차 금융 시장으로 진출하는 등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 자사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의 합작 회사 'KB코라오리싱'을 통해 라오스에 발을 내딛었다.
지난 2017년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순이익 21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신차 할부금융을 시작으로 중고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KB캐피탈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선모터그룹(Sun Motor Group)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Sunindo Parama Finance) 지분 85%를 인수하면서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선모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소매업, 부동산, 렌터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데 KB캐피탈은 선모터그룹의 판매 차량에 대한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KB캐피탈은 최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차 할부 시장을 바탕으로 중고차, 소비재 할부, 렌터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시중 은행과 카드사들까지 자동차 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지경"이라며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캐피탈사들의 주요 생존 전략"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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