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11년간 최악의 상태였던 4월보다 개선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 취해졌던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가 정상화 수순을 밟으면서 제조업 경기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년간 최저치인 4월 41.5에서 43.1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43.0에 대체로 부합한 수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티머시 피오레 ISM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3개월 연속 모든 제조업 부문에 영향을 미쳤다"며 "5월은 과도기로 많은 응답자와 그들의 공급사들이 지난달 말 일터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피오레 회장은 "그러나 수요는 계속 불확실하고 재고와 고객 재고, 고용, 수입, 밀린 수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SM이 집계하는 제조업 PMI는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며 5월 제조 업황의 개선세를 반영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 3~4월 최소 214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1분기 미국 경제는 연율 5% 위축되면서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최대 40%까지 고꾸라질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이 실현되면 미국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는 셈이다.
신규 수주지수는 31.8로 4월 27.1보다 상승했으며 고용지수는 1949년 2월 이후 최저치였던 4월 27.5에서 32.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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