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민총소득(GNI)는 1년만에 뒷걸음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속보치(-1.4%) 대비 0.1%p 상향된 수치로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다.
[자료=한국은행] |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와 수출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의류, 화장품 등 재화와 음식, 숙박 등 서비스 부문이 모두 줄어 6.5%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1.4% 감소했으며, 수입은 광산품, 자동차를 중심으로 3.6% 줄었다.
반면,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5%, 0.2%씩 늘었다.
명목 GDP는 전기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8년 4분기 -2.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전과 비교해선 0.7% 줄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을 산출하는 명목 GNI는 전기대비 2% 감소했다. 외환위기가 발발했던 1998년 2분기 -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3%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6조7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큰 폭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1.6%)을 하회했다.
실질 GNI는 0.8% 감소하며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1.3%)을 상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했다.
한편,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19년 실질 GDP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GDP는 1919조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작년 1인당 GNI는 미달러화 기준 3만2115달러를 기록하며 4.3%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론 3743만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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