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인 SK하이닉스가 이달 중 화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앞선 필기시험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지만 면접만큼은 화상으로 치르기로 한 것이다.
◆ 필기는 '오프'로 치렀지만 면접은 '화상'으로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면접 전형을 화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화상면접을 위해 시스템을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2020.03.11 yunyun@newspim.com |
화상면접이지만 장소는 SK하이닉스가 지정한 곳에서 이뤄진다. 먼저 화상면접을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원자가 자택 등 원하는 곳에서 노트북이나 PC 등의 기기로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회사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도록 했으나 SK하이닉스는 장소를 특정하기로 했다.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프로그램 오류 등 시스템 문제 발생으로 지원자들에게 불편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신 면접장에는 지원자 한 명만 들어가도록 해 다른 이들과의 접촉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대면 방식 면접에서도 한 명의 지원자와 네 명의 면접관이 질의응답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에도 동일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질문이나 관심이 한 지원자에게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모든 지원자와 충분한 소통을 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면접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SK종합역량검사(SKCT) 합격 통보 이후 면접 전형이 이뤄지는 데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됐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조만간 SKCT 통과자들에게 면접 일정을 공지하고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 스펙보단 '협업' 능력 중요...'통찰력' 어필하면 유리
SK하이닉스 대졸 공채 면접은 직무 면접과 심층 면접이 동시에 진행된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SK하이닉스의 인재상에 걸맞은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질문한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지원 직무·전공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하면서 지원자의 대응 모습을 통해 특징을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또 이 과정에서 개인의 내면에 집중한 내용을 질문, 심층면접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인사를 담당하는 정부호 TL(테크니컬 리더)은 "면접이라는 동일 선상에 올라온 이상, 단순 스펙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다"며 "전공과 관련해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를 우선으로 본다"며 SK하이닉스 뉴스름을 통해 면접 기조에 대해 밝혔다.
정 TL은 "기본적으로 지원 직무 수행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수강한 과목 내역을 확인한 후 관련 프로젝트·인턴 및 학부 연구생 경험 등을 보고 난제에 부딪혔을 때의 해결 능력과 구성원들과의 협업 능력을 특히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슷한 스펙일 경우 장기적으로 구성원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질, 동일한 시간이 주어졌을 경우 활용을 더 잘하는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지원자들에게 주로 하는 질문으로는 '자기소개서에 서술한 과거의 경험을 왜 했는가'를 지목했다. 가령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 점수를 높였는데 왜 거기에 시간을 투자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면접에 임하는 자세로는 과대포장보다 차분하고 덤덤하게 임하라고 조언했다. 정 TL은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경험과 성향 등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따라 맞춤형 질문을 하려고 한다"며 "'본인만의 통찰력'을 추가로 어필한다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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