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화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안을 논의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통화에서 G7+ 회의 소집,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두 번 통화를 했다는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의 또 다른 좋은 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캡쳐. |
앞서 한미 정상은 지난 1일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 간 통화했다. 지난 4월 18일 이후 44일 만의 한미 정상 통화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25번째 통화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올해 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이 회원국이며 '선진국 클럽'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를 초청해 G11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이 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 이후 높아진 국가 위상이 한 단계 더 격상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추진되는 일정대로 연내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되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체제의 정식 멤버가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격 상승과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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