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롯데칠성음료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방문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전환은 더욱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성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가운데)이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둘러보며 공장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2020.06.04 nrd8120@newspim.com |
이어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먹거리 안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지적하고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를 통해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안성 공장 운영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체 시설을 살펴봤다. 이날 방문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와 롯데칠성음료, 롯데정보통신 담당 임원이 함께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기반한 대표적 혁신 사례로 꼽힌다.
2000년 설립된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의 6개 국내 공장 중 가장 큰 규모(약 4만평)로,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탄산, 주스, 커피 등 롯데칠성의 대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해 왔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 생산, 재고, 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을 뜻한다.
특히 안성 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등에 기반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통해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안성 공장에는 각 생산 라인별 투입, 주입, 포장, 적재 설비의 상태 및 생산량, 진도율 등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또한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 품질, 설비 등과 관련된 주요 지표 관리가 한 번에 가능하고 실시간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제조실행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신 회장 역시 이날 ICC에서 전체 라인의 생산 공정 및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장 내부 설비들을 점검했다. 평소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효과 등을 꼼꼼히 챙겼다. 2006년 안성 공장을 첫 방문했던 때와 비교하며 첨단화된 생산 설비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장을 둘러본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식수를 진행하고 현장 직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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