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지은희가 '뒤늦은 스윙 교정의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첫날 홀인원을 한 한진선과 지은희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진선(23·BC카드)은 4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첫날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 등을 묶어 9언더파 63타로 지은희(34·한화큐셀)와 함께 공동선두가 됐다.
홀인원을 하는 등 공동선두에 오른 한진선. [사진= KLPGA] |
한진선은 8번홀(파3)에서의 홀인원으로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했다. 한진선은 다음홀인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는 등 총 9타를 줄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최소타 기록(7언더파 65타)까지 경신했다.
한진선은 홀인원 상황에 대해 "약 160야드에 7번 아이언을 잡았는데, 앞에 언덕 맞고 3미터 정도 굴러서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봤다. 뒷바람도 있고, 공 가는 거 봤을 때 큰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다. 부상이 걸린 홀이 아니라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그래도 기분 좋았다"고 했다.
지은희는 스윙 교정이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사진= KLPGA] |
해외파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지은희. [사진= KLPGA] |
지은희는 대회에 출전한 해외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4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칩샷버디를 하며 13년만의 국내 우승을 향한 상큼한 출발을 했다. LPGA에서 통산5승을 올린 지은희는 2007년 5월 KB 스타투어 2차 대회 우승이 국내 대회 마지막 기억이다. KLPGA서 맞는 3번째 정상 기회다.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 동안의 스윙 교정이 효과를 봤다.
지은희는 1라운드를 마친후 "LPGA 투어가 시작이 빨라 비시즌동안 연습할 때 스윙을 바꾸더라도 확 바꾸지 못하고 조금씩 바꾸는 경우 많았다. 이번에 코로나19로 쉬는 동안 내 스윙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긴 고민 끝에 바꿨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예전 스윙 나오기도 하는데, 업라이트한 백스윙에 처진 상태로 다운스윙이 내려오던 스윙을 업라이트한 백스윙을 그대로 내려오는 스윙으로 바꿨다. 스피드도 높아졌고, 임팩트 때 힘쓸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스윙이 더 간결해졌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은희는 "빨리 결정을 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조금 늦게 바꾼 결정에 후회는 없다. 예전에는 페이드만 구사했다면, 지금은 바뀐 스윙 덕분에 드로우도 함께 구사할 수 있게 됐다. 페이드와 드로우 둘 다 칠 수 있게 되면서 양쪽 구질 편해져서 공략이 쉬워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앞으로의 국내 대회 출전여부에 대해선 "몇 개는 나올 생각이다. 다는 아니고, 한국여자오픈이 다음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3위에는 19세 이슬기와 현세린이 이예원, 오지현(24·KB금융그룹)과 함께 7언더파 65타로 자리했다.
'지난해 LPGA 신인왕' 이정은6(24·대방건설)는 버디 6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로 유해란과 함께 공동24위를 기록했다.
티샷전 코스를 바라보는 고진영. [사진= KLPGA] |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25·솔레어)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공동52위)를 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여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고진영은 "공백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생각으로 계속 신경 쓰면서 플레이했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것 같다. 귀한 보물을 찾은 느낌이 크다. 잘되고 안되고 순간의 감정을 느끼는 것 그 자체가 보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테스트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E1채리티오픈 직전 갑작스런 손목 부상으로 대회를 불참한 김세영(27·미래에셋)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52위를 했다.
5오버파로 131위에 머무른 최나연은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출전이후 초청선수로 오랜만에 출전했다. 절친 이정은5가 캐디를 한 것에 대해 "오늘 정말 너무 편했다. 평생 다시 못 올 기회인 것 같다. 내 편으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해줘서 고맙고, 내가 오늘 잘 못 쳐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고 전했다.
이정은5는 "대신 치고 싶었다.(웃음) 최대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잘했다, 괜찮다, 오늘 끝나고 집에 가서 기도좀하자 등의 말들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채리티오픈 우승자 이소영(23·롯데)은 KLPGA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른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함께 4언더파로 공동24위를 했다.
최나연의 예전 대회 출전 모습. [사진= KLPGA] |
이정은5는 이번 대회서 최나연의 캐디로 나섰다.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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