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아마존닷컴(아마존)이 코로나19(COVID-19) 관련 봉쇄 조치에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전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전자책 출간을 일시 거부한 것과 관련, "아마존을 해체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전 NYT 기자 알렉스 베렌슨이 집필한 '코로나19와 봉쇄에 대해 보도되지 않은 진실; 파트1: 소개 및 사망자 수와 추정치'라는 제목의 전자책 출간을 아마존이 거부한 것에 대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을 거론하며 "이것은 미친 짓이다"고 밝힌 뒤, 두 번째 트윗에서 "아마존을 해체할 때가 왔다. 독점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젊은 층의 경우 코로나19가 중증화될 위험은 낮다고 지적하며, 미국 각지에서 실시된 외출제한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베렌슨은 이 책을 아마존의 전자책 서비스 '킨들'에서 공개하려고 했으나 아마존은 이를 거부했다. 아마존은 이 책이 회사의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렌슨은 이후 아마존이 방침을 철회하고 서적 출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베렌슨은 트위터에서 "일론 머스크와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했다. 아마존이 출간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회사의 판단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코로나19 관련 외출제한령 등 봉쇄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 4월에는 당국의 이같은 조치를 두고 "파시스트의 것"이라며, "민주적이지 않다"고 했다. 또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전기차 공장의 조업을 현지 당국의 명령을 무시하고 재개했던 당시에는 '체포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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