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깜짝 회동했다. 전날 새로 임명된 김근익·최성일·김도인 금감원 부원장 등과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라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전날 부원장 인사 직후에도 '소통'과 '협업'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가운데)은 5일 여의도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오른쪽 가운데)을 비롯한 금감원 부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2020.06.05 rplkim@newspim.com |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윤 원장, 신임 부원장들과 오찬을 가졌다.
금융위에선 은 위원장과 김태현 사무처장이 금감원에서는 윤 원장과 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은 위원장이 윤 원장에게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 위원장은 전날 부원장 인사 직후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 및 현장점검, 금융소비자보호,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두 금융기관이 긴밀하고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현안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의 깜짝 회동을 두고 금융권에선 그간 금감원 부원장 인사를 두고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지난 1월 예상됐던 금감원 부원장은 반년 가까이 미뤄진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상견례 차원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딱히 현안을 논의한 자리는 아니고 격려와 당부의 자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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