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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中신화통신 등 외국언론에 '국영매체' 딱지...中 "편견에 의한 차별"

기사등록 : 2020-06-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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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이 미국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잘못된 선전 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신화통신 등 외국 언론에 '국영 매체'라는 경고 딱지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중국 신화통신과 러시아 스푸트니크, 이란 프레스TV 등의 페이스북 계정에 오는 여름부터 '국영 매체'라는 표시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 외국 국영 매체가 미국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것도 금지한다.

페이스북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미국 소재 언론사에 대해서는 국영이라 하더라도 경고 딱지를 붙이지 않는다. 너대니얼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는 "미국 매체들은 편집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후보나 정당과 연관된 언론사의 경우에도 '국영 매체'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다. 글레이셔 책임자는 "가장 중요한 부분부터 대책에 나서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러시아가 페이스북 계정을 이용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을 막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책을 강구해 온 결과 올해 대선을 몇 개월 앞두고 이같은 조치를 내놓았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발표에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선택적으로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상적 편견을 버리고 각 국가 언론의 역할에 대해 개방적이고 수용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국 언론 계정 표시 작업에 나선 것은 페이스북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유튜브는 지난 2018년 정부 지원을 받아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비디오 채널에 '외국 정부의 보조를 받는다'는 문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튜브가 일부 국영 언론의 채널을 파악하는 데 실패해 이들이 여전히 잘못된 정보와 선동으로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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