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의 주가가 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시가총액도 1조5000억 달러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5세대(5G) 아이폰 출시와 서비스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2.85% 급등한 331.50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고점은 지난 2월 12일 기록한 326.32달러다.
애플은 올해 들어서만 12% 가까이 급등했으며 지난 3월 23일 저점 223.76달러를 기록한 후 46%나 랠리를 펼쳤다. 애플의 시총은 1조432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1조4150억 달러를 웃돈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 2018년 8월 미국 상장 기업 역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주가가 346달러로 오르면 시총은 1조5000억 달러로 불어나게 된다. 2조 달러로 시총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가가 462달러까지 올라야 한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의 목표 주가를 350달러에서 375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애플이 400달러에서 425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약한 거시 경제 여건, 정상화 과정에 있는 아시아의 공급망이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자크 쿠스토(프랑스의 해양탐험가)처럼 이번 카테고리 5 태풍을 견뎠다"고 평가했다.
CFRA의 안젤로 자이노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320달러에서 360달러로 올렸다.
자이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최근 하강은 애플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 보여줬다"며 "5G 아이폰의 출시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이것은 4~6주 정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자이노 애널리스트는 5G 아이폰이 교체 주기 개선을 지지할 것이며 애플워치와 에어팟과 같은 웨어러블의 판매도 연말 쇼핑기간 기대 이상으로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스위스의 매슈 캐브럴 애널리스트도 앱스토어의 매출이 이번 분기 35% 성장했을 것으로 봤으며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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