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항공주를 전량 매도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실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발표 후 백악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버핏에 대해 "그는 평생 늘 옳았다"면서도 "때로는 버핏과 같은 사람도 실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의 항공주 매각을 지적한 것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메인주 뱅고어를 방한 트럼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항공주를 계속 보유했어야 했다"면서 "항공주는 오늘 지붕을 뚫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버핏을 굉장히 존경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오늘은 아마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이라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5월 비농업 일자리가 250만개 증가하고,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14.7%에서 13.3%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자리가 전달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또 실업률은 19%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2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입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당시 "항공산업 미래가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3~4년 이후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많이 탈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4월 한 달에만 65억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그 대부분이 항공 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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