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6-08 12:44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P-CBO(신용보강후 유동화증권)을 통해 2000억원을 지원한다. 비대면 분야의 디지털기반산업과 제조 기간산업 지방 유망기업 등이 주된 지원대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사업'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대상 업체는 비대면 분야 디지털기반 산업과 제조 기간산업, 지방 유망 중소기업 등이다. 특히 D·N·A(Data Network(5G) AI) BIG3(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미래주역산업과 자동차 항공 조선 등 제조 핵심분야의 중소기업들이 주된 지원대상이다.
P-CB0를 통한 지원은 신용등급 B+이상인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에서 인수한후 고·중순위 채권은 기관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기관투자가들이 SPC에 투자한 자금을 SPC가 중소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후순위 채권은 중진공에서 인수해서 지원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P-CB0는 일반사채와 전환사채 2종류다. 일반사채는 만기 1년(20%) 2년(20%) 3년(60%)이고 전환사채는 전액 3년만기로 발행된다. 중소기업에서 부담하는 발행금리는 신용등급 등에 따라 연3~5%로 정해질 전망이다. 업체당 발행한도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되나 최대 150억원을 넘지 않는다.
중기부와 중진공은 지난해 9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P-CB0 발행을 통해 114개 중소기업에 총3536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업체당 평균 31억원이다.
황영호 기업금융과장은 "신용등급이 낮아 회사채 시장에 접근하기 힘든 중소기업에 P-CB0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혁신 스타트업과 제조 중소기업 등이 포스트코로나 주역이 될 수 있게 추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