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5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지난 3월 이후 2개월만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올해 5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총 45조 13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조1399억원)보다 2.3%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5월 들어 플러스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06.08 Q2kim@newspim.com |
신용카드 승인실적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2개월만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다른 소비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지난 3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은 40조7466억원으로 전년 동월 42조4735억원 대비 4.1% 급감했다. 신용카드 결제액 감소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경제활동 및 소비심리 위축, 외출‧이동‧여행 자제, 해외관광객 감소,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등으로 오프라인 중심 매출이 감소했다.
소비 위축은 다음달에도 이어졌다. 4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39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월 41조7849억원에 비해 4.4% 줄어들었다.
5월 들어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이 증가한 것은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함께 생산과 소비 위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5월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을 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플러스로 전환됐다. 5월 들어서는 경제 활동이 최소한 큰 지장 없이 생활 속 방역 속에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면 생산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전체 결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기 때문에 신용카드 승인액만으로 소비회복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2019~20년 5월 개인 신용카드 승인실적 비교 .2020.06.08 Q2ki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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