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중학교 1학년을 비롯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마지막으로 올해 등교 수업이 8일 전면 시행됐지만, 지역 확산 우려가 있는 수도권 학교 500여곳의 등교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함께 등교 수업을 중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학교가 가장 많이 몰려있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달 20일부터 19일간 이어진 순차적 등교 마지막 날인 8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를 하고 있다. 이날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 약 135만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등교 수업을 받는다. 2020.06.08 pangbin@newspim.com |
교육부가 발표한 이날 오전 10시 기준 등교 수업일 조정 학교는 총 517곳이다. 이 중 4곳을 제외한 학교 513곳이 경기도, 인천, 서울 등 수도권에 있다.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이유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과 같은 산발적 지역 감염의 영향이 크다. 경기도 부천 학교 251곳, 인천 부평구 153곳, 인천 계양구 89곳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서울도 등교 수업 대신 온라인으로 수업한 학교가 대폭 늘었다. 최근 서울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생이 다닌 고교를 포함, 인근 학교 14곳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등 총 16곳에서 등교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8명, 교직원은 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생 확진자는 서울 3명, 대구 2명, 부산과 경기, 인천에서 각각 1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학생과 접촉한 서울 원묵고 학생과 교사 등 150여명에 대한 검사를 우선 실시했다. 이들을 포함한 전교생 679명과 교직원 90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51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발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해 학원법을 개정하는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5일 학원법 개정과 관련해 한국학원총연합회와 간담회를 열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학원을 폐업 조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학원을 통한 학생 확진자 발생 등으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등교 수업에 대해 학부모들은 "걱정은 되지만, 무작정 개학을 미룰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1 자녀를 둔 경기도 광명시의 한 학부모는 "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사태에 자녀를 집에만 붙잡아 둘 수 없다"며 "긴장은 되지만, 정부와 학교를 믿고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도권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 등을 학교 측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불안 요소"라면서 "등교를 위한 마스크, 물티슈, 개인휴지 등을 미리 준비해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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