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내 물기업에 '신북방 시대'가 열릴 기회가 왔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을 시작으로 옛 독립국가연합 지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리 환경부와 우즈베키스탄 주택공공사업부는 양국 간 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올해부터 2년간 환경부 무상원조 사업으로 추진될 '타슈켄트시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의 착수에 앞서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국 간 협력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시 상수관망에 대한 중·장기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했다. 이 중·장기 종합계획을 토대로 타슈켄트시 중심가인 미라바드 지역을 대상으로 총 30억2000만원 규모 노후 상수관 개선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06.09 donglee@newspim.com |
이번 사업은 ▲상수관망을 블록 단위로 분할한 구역계측지역(DMA) 및 수도 감시시스템 구축 ▲노후 상수도관 교체·보수 ▲시설 운영자 대상 초청연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현지 실정에 맞게 적용해 누수율과 소모 전력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지 물 공급 효율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사업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함께 추진 중인 다양한 물 기반시설 구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관리 기술·경험이 우즈베키스탄을 넘어 신북방 지역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국내 물 기업의 신북방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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