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달 아프리카 가봉에서 피랍됐던 우리나라 국민 1명(50대 남성)이 한 달 여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
9일 외교부는 "석방된 우리 국민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항공편이 마련되는 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3일 한국 국민이 피랍된 가봉 리브르빌의 위치 [구글 지도 캡쳐] |
한국인과 함께 피랍된 세네갈과 인도네시아 국적 동료 선원 5명도 함께 석방됐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이들을 나이지리아 주재 세네갈·인도네시아 대사관 측에 각각 안전하게 인계했다. 피랍 선박은 프랑스인 선주의 세네갈 선적 소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피랍 사건이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라며 "특히 국내 가족들이 강한 인내심으로 정부와 선사를 믿고 지지해준 데 힘입은 바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국민 승선 선박 안전 확보 등 예방 조치를 포함하여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필요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방된 국민은 지난달 3일 오전 4시40분쯤(현지시각) 가봉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새우잡이 어선과 선원 6명이 해적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납치됐었다.
외교부는 피랍사건 인지 이후 주가봉대사관 등 현지공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가봉, 나이지리아, 프랑스 정부 및 군 당국과 접촉해 구조를 요청했으며 선사 및 주변국들과 협조 체계를 강화해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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