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남북한간 모든 통신 채널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과 관련,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북한이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 차단 조치에 나선 것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은 언제나 남북 관계의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국무부는 이어 "우리는 북한 정부의 최근 행동들에 대해 실망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해온 미 국무부가 북한 정부에 '실망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국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무부는 이밖에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기 위한 노력에 관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북한 당국은 9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북 당국 간 연락채널을 끊겠다고 밝힌 뒤 실제로 이를 차단했다. 북한은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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