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3.7% 하락해 전달(-3.1%)과 시장 전망치(-3.3%) 모두 밑돌았다.
올해 들어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1월 0.0%, 2월 -0.5%, 3월 -1.5%, 4월 -3.1%, 5월 -3.7%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제조업 등 분야의 경제 활력 정도를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PPI 상승률이 장기간 마이너스 대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도 해석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식품류를 중심으로 급등했던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4% 올랐다. 5월 CPI 상승폭은 4월의 3.3%보다 0.9%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으로 2%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중국의 CPI는 전년동기대비 5.4%로 급등하며 2011년 10월(5.5%) 이래 8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2월, 3월, 4월에는 각각 5.2%, 4.3%, 3.3%로 완화됐다.
구체적으로 식품 물가가 눈에 띄게 완화됐다. 5월 식품 물가는 10.6% 상승해 전년동기대비 4.2%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이 81.7%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포인트나 낮아졌다.
[사진 =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2.4% 올랐다. |
[사진 =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중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3.7% 하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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