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긴급 투입된 긴급재난지원금이 동네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가 8개 카드사 가맹점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은 5월 첫 주에 비해 5월 4번째 주가 21.2% 증가했다.
/제공=행정안전부 2020.06.10 wideopenpen@gmail.com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지난달 4일부터 10일까지의 카드 매출액은 15조7833억원이었지만, 같은달 25일부터 31일까지의 매출액은 19조1321억원으로 3조3399억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음식점은 24.8% 증가한 1조4042억원, 마트·식료품은 24.2% 증가한 1조3772억원, 병원·약국은 10.4% 증가한 5904억원, 주유는 5.4%증가한 3049억원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 증가율은 안경(66.2%), 병원·약국(63.8%), 학원(37.9%), 서점(34.9%), 헬스‧이미용(29.4%) 순으로 높았다.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의 매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신용·체크카드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 5조 6763억원 중 약 64%인 3조 620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이 중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에서 전체 사용액의 26%인 1조4693억원이 사용됐다.
같은 기간 8개 카드사의 전통시장 매출액은 2705억원에서 3243억원으로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살림과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소비 촉진 캠페인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p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