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최근 미국에서 한인 노인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흑인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이 노인의 손녀는 트위터에 "우리 할아버지가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다고 밝혔다. 또 피멍이 든 노인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근처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무릎을 꿇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0.06.03 krawjp@newspim.com |
사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서 발생했으며, 폭행을 가한 사람은 흑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의 손녀는 폭행을 가한 사람이 "중국 바이러스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한 뒤 모두가 아시아인들을 쫓아내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상에 빠르게 퍼졌고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 트윗이 아시아계와 흑인의 갈등 이슈로 비화하자 노인의 손녀는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손녀는 이후 노인이 상태가 나아졌으며 집에 안전하게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가 노인을 뒤에서 밀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범행 장소가 버스 안은 아니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지난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사건을 계기로 대대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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