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9% 하락한 6076.7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1% 내린 4815.6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4.47% 하락한 1만1970.29로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4.53% 하락한 3144.57로 마감했다.
[뮌헨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상점들이 영업을 재개한 가운데, 뮌헨의 한 레스토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야외 테이블이 간격을 두고 배치돼 있다. 2020.05.18 gong@newspim.com |
이날 시장은 연준의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준은 전날 유럽 장 종료 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오래갈 것이라는 지적을 내놨다. 연준은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9.3%를 기록한 이후 내년 말 6.5%, 2022년 말에는 5.5%를 보일 것이라며 고용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및 느린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세계 최대 경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수치가 다시 증가한다면 이는 대규모 조정을 촉발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조심스러운 어조도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앞으로 고통이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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