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지난 5월 신규 임대가 급감하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이 10년 만에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시내. 2020.05.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CNBC뉴스는 부동산중개 업체 더글러스 엘리먼과 감정평가법인 밀러 새뮤얼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5월 맨해튼 신규 임대는 62% 감소했는데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대형 프리미엄 아파트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맨해튼의 침실 3개짜리 아파트 신규 임대는 5월에 71% 감소했다. 임대료 상위 10%의 평균 임대료는 20% 하락했다.
또 신규 임대 매물은 34% 급증한 74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근 4년 만에 최다 수준이다. 공실률도 밀러 새뮤얼이 정보 수집에 나서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치로 치솟았다.
코로나19(COVID-19)로 맨해튼을 떠나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6월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어반디그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맨해튼의 신규 임대 계약은 377건으로 1년 전보다 67% 급감했다.
중개업자들은 코로나19로 고객에게 매물을 보여주는 모델 하우스 투어가 금지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영업 정상화는 6월 말이나 7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는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어반디그스가 뉴욕시 5개 자치구 모두 살펴본 결과 "사용 가능한 임대주택 공급은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임차인이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