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경찰이 피해 규모만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암호화폐 사기 사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암호화폐 투자회사 운영진을 입건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 등으로 암호화폐 투자업체 E사 운영진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씨(활동명 닥단 신 선생) 등 E사 운영진은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이더리움'을 입금하면 이를 자신이 투자해 이익 배당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투자자를 모은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4~5월 암호화폐 거래소 2곳을 압수수색했으며, E사와 관련 있는 암호화폐 계좌 다수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E사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벌였다.
경찰은 피해 규모가 최소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소인 추정 피해액만 최소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 경찰서에 접수된 유사한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병합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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