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와대-노동당 간 핫라인(직통전화)에 이어 남북간 군 통신선도 현재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군 통신선을 통한 소통 시도를 별도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앞서 북한은 지난 9일부터 연락사무소, 핫라인, 동·서해선 통신선과 함정 간 통신 등 남북간 모든 연락을 중단했다. 우리측의 연락 시도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을 뿐 통신선은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 응답 여부와 무관하게 우리 군이 연락 시도는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군 통신선도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우리측도 북한에 연락시도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남북 정상이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함께 채택했던 2018년 9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우리 군이 연락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군은 통상 오전 9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통신선을 통한 연락 시도를 해 왔다. 북한이 받지 않아도 시도는 해 왔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한반도 상황이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마저 나온다.
한편 군은 현재 상황과는 별개로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작업은 계속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군은 지난해부터 남북공동유해발굴 사전 준비 차원에서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통신선이 끊어진 상황이지만)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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