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15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할 방침인 가운데 여야는 본회의 직전까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놓고 대치를 이어갈 모양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15일)은 원구성을 위해 행동에 돌입할 때"라며 "더는 기다릴 수 없다. 국민이 민주당에 부여한 다수당의 책무를 다할 때"라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통합당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합의안을 만들었으나 통합당은 민주당이 대폭 양보한 합의안을 거부하고 정쟁을 선택했다"면서 "잘못된 야당놀이에 사로잡혀 반대만 일삼던 통합당의 발목잡기에 끌려갈 수는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내세우며 원구성 강행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 심사와 통과가 시급하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과감한 결단을 요청한다. 절차는 지킬 만큼 지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2020.06.08 kilroy023@newspim.com |
일반적으로 추경 심사 핵심 상임위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다. 다만 이번 3차 추경 규모가 35.8조원에 이르는 데다 대부분 정부 부처에도 해당되는 만큼 민주당은 두 상임위를 제외하고서라도 원 구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15일 본회의에서 모든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 협상에 관한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밝힐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 법사위를 포기하자는 현실론도 나왔지만 대다수는 법사위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극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합당은 법사위를 놓치면 야당의 존재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모든 상임위에서 5분의 3 이상 의석수를 가진 민주당이 왜 이렇게 법사위에 목을 매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건강한 야당이 필요한 데 야당 몫 법사위는 대한민국을 양 날개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조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여야 모두 협상의 끊은 놓지 않는 모양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원구성 협상 시한 전까지 여야 원내대표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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