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6.25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국제연합(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코로나 방지용 마스크 지원사업이 마무리됐다.
이 사업을 주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마스크 수급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참전용사는 우리 국민"이라는 강력한 의지로 추진했다.
15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추진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2개 유엔참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려는 취지로 추진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25전쟁 70주년 기념 설치미술 특별전 '광화문 아리랑' 제막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06.15 yooksa@newspim.com |
6.25전쟁 70주년 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유엔참전국 가운데 개발도상국인 7개국 참전용사에 한해 마스크를 지원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다만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일부의 소극적 입장으로 진전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정세균 총리는 "해외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있다. 우수한 국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덕분"이라며 지원 대상국가를 오히려 전체 유엔 참전국인 22개국으로 확대하고 강력한 의지로 사업을 추진했다.
참전용사에게 한국의 마스크는 단순한 방역물품이 아닌 젊은 시절 낯선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청춘을 바쳤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과 보훈부장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벨기에 국왕과 캐나다 보훈부장관, 주한영국대사, 미 한국전 참전협회장을 비롯한 참전국 정부 관계자는 서한과 전화통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를 표했다.
특히 마스크 지원을 받은 참전용사들도 한국 정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프랑스 참전용사 미셸 오즈왈드씨는 현지 언론 인터뷰와 기고한 감사글에서 "한국은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잊지 않았다. 우리도 한국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마스크 지원에 대한 영국 현지 언론의 소개 [자료=총리실] 2020.06.15 donglee@newspim.com |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으로도 유엔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마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참전국 정부 및 참전용사 후손과의 긴밀한 교류로 연대와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위원회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기억, 함께, 평화'를 주제로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참전용사에게 정세균 총리가 보내는 감사와 연대의 영상 메세지를 22개 참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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