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 등 인도 태평양 지역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기고한 '미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서 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이 지역이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남아있도록 보장하고, 모든 나라들을 위한 번영을 보장해온 규칙과 규범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미 국방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만반의 대비, 역내 파트너및 동맹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보다 네트워크화된 지역 촉진' 등을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에스퍼 장관은 특히 인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설명하면서 "여기에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과 함께 하는 우리의 노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밖에 "역내 이웃들보다 '중국공산당'의 광범위한 해로운 행동의 역사를 더 익히 아는 이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의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들과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시스템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동안에도 중국은 우리의 공통된 가치 및 이익에 반해 그것을 약화시키고 재편하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우리는 함께 다른 나라들의 주권과 국제 규칙 및 규범을 약화하려는 중국공산당의 시도들을 거부하기 위해 계속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의 기고는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도 태평양 지역 우방국과 함께 중국에 대한 전방위 견제를 강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군사적 행동까지 예고하고 나선 북한에 대해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은 항모 3척을 동시에 태평양에 배치하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 해군은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니미츠호는 동태평양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의 항모가 태평양에 동시에 투입된 것은 지난 2017년 북핵 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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